"한반도 평화롭지 않다"는 초중고생 1년 만에 2배↑

김지원 / 2020-02-11 15:28:53
교육부·통일부 학생 6만여 명 조사결과 발표
학생들, "북한·통일 정보 주로 유튜브서 얻어"
지난해 남북 평화 분위기가 주춤하며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정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11월 전국 초중고 598곳의 학생 6만6042명과 교사 3817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018년보다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에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조사의 경우 4·5·9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 평화 분위기에서 실시됐다.

'현재 한반도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18년에는 "평화롭다"고 답한 학생이 더 많았으나, 1년 만에 학생들 인식은 "평화롭지 않다"로 바뀌었다.

▲교육부와 통일부의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남북 평화 분위기가 주춤하며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2018년에 비해 다소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자료=교육부,통일부/그래픽=김상선]

특히 '평화롭지 않다'는 답변은 전년도 15.5%에서 33.7%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평화롭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36.6%에서 19.0%로 17.6%포인트 감소했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떠한 대상이냐'는 질문에서 '경계해야 하는 대상'(28.2%→35.8%),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5.2%→8.1%)이라는 답변이 늘어났다.

반면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변은 50.9%에서 43.8%로 1년 만에 7.1%포인트 줄어들었고,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변도 12.1%에서 8.2%로 줄어들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답변이 55.5%로 우세했으나, 비율은 전년 대비 7.5%포인트 감소했다.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13.7%에서 19.4%로 늘었다.

또한 학생들은 남북 관계 이슈에 관한 정보를 학교 교육보다는 '유튜브'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평소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정보를 주로 '유튜브·인터넷'(40.9%)에서 얻는다고 답했다. 학교 수업(28.6%)이나 교과서(7.4%)로 배운다는 답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교사들은 평화·통일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관해 '교육 시간 확보가 어렵다'(56.4%), '통일교육이 이념 논쟁의 대상이 될까 봐 부담스럽다'(43.6%),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하다'(33.5%),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29.2%) 등을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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