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101' 안준영 PD "조작 맞지만 사욕·부정청탁은 아냐"

김형환 / 2020-02-07 16:42:47
안PD·김CP 측, 대부분 혐의 인정
배임수재에 관해서는 법리 다툼 예정

Mnet의 인기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PD는 조작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다만 개인적 사욕 때문이거나 부정청탁을 받고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 '프로듀스 X 101'의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안준영 PD 등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이 작년 11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안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안 PD 등은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 본인이 원하는 멤버를 넣기 위해 투표 순위를 조작했다"며 "이로 인해 CJ ENM의 업무를 방해했고, 국민을 기만해 문자투표 4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PD는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소속 연습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지로 접대와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특정 연습생의 하차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며 "생방송이 무리 없이 진행되기 위해 해당 연습생의 순위를 내리고 후순위 연습생을 올린 것"이라 설명했다.

변호인은 특히 배임수재 및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 위반에 대해 "투명하지 못한 방식이지만 개인적 사욕이나 부정 청탁을 받고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소된 기획사 관계자들 역시 향응 제공은 인정했지만 부정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판에는 '프듀 101' 시즌1 CP였던 한동철 PD와 메인 작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피고인 측이 입장을 바꿔 철회됐다.

검찰은 피고인들과 시즌1 참여 연습생 및 소속사의 진술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며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해체된 아이돌 그룹 '엑스원'의 팬들이 재판을 방청한 후 엑스원 멤버들의 새 그룹 결성 등을 촉구하는 지지서를 돌렸다.

다음 공판은 3월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후 공판은 3월 23일 오후 2시, 4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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