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환자 다녀간 '광주 21세기 병원' 긴급조치 중"

김광호 / 2020-02-05 14:20:29
보건당국 "확진자와 접촉 많았던 3층 환자들 전원 격리조치"
"16번 확진자에 대한 문서유출, 경찰 수사 시작돼 진행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백신개발 위해 공유할 것"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18번째 확진 환자가 머물렀던 광주 21세기 병원의 환자와 직원들에 대해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임시 폐쇄된 광주 광산구 21세기 병원에서 한 환자가 질병관리본부의 안내를 받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16번 확진자가 광주 21세기 병원 3층에서 딸 간병을 위해 머물렀기 때문에 전날밤 즉각 대응팀이 내려가 병원 환자와 직원들에 대해 긴급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특히 접촉이 많았던 3층에 있던 환자들을 다른 층으로 가게하고 병원에서 전원 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른 층에 있던 환자들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소방학교 생활관으로 옮기는 조치를 하고 있고, 병원의 직원도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병원은 코호트 격리(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나온 의료 기관을 통째로 격리하는 조치)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부본부장은 또 "16번 확진자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문서 유출에 대해서는 경찰에 어제 신속하게 수사 의뢰했다"며 "현재 수사가 시작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으며,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과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양은 생명 기본단위인 세포의 분열·성장·증식을 반복해 그 개체 수가 많아지도록 하는 것인데,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에서만 배양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 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했으며,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분리주의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돼 국내외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라며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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