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 대사 "여행 방해 불필요…WHO 권고 따라야"

김광호 / 2020-02-04 13:17:25
"韓입국금지 조치, 많이 평가 않겠다…WHO 권고가 과학적"
"가까운 이웃인 한중, 서로 도와야…한국 성원에 깊은 사의"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는 4일 오전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 조치를 설명하고 한중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자국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싱 대사는 이날 우리말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전면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예방과 통제, 치료가 모두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와 관련해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WHO 권고를 따르는 것이 가장 과학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번 사태를 이유로 여행이나 교역을 방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는데, 이를 따라야한다는 것이다.

싱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결정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정부가 아직 입국 제한 조치를 후베이성으로만 한정하고, 중국 전역 여행경보 상향 등 다른 조치도 '검토' 단계에만 그치고 있는 만큼 싱 대사가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싱 대사는 또 "중한 양국은 우호적 이웃이며 인적 왕래가 밀접하다"며 "(양국은) 자국민을 잘 보호하는 동시에 과학적인 태도로 역지사지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대응해 나가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한 일대 한국인의 최근 전세기 철수 작전을 언급한 뒤 "중국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함에도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한국) 교민 철수를 위한 지지와 편의를 모든 힘으로 제공했다"며 중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정부와 각계인사들이 자금과 물자를 보내주고, 성원과 지지 보내주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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