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공장 멈춰설까…울산 산업계 초비상

김잠출 / 2020-02-03 12:48:14
중국 부품업체 가동중단으로 부품 조달 차질
석유화학 등 다른 분야 소재도 공급 중단 걱정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후폭풍이 한국 최대 산업단지 울산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악의 경우 공장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다. 석유화학 업계도 라인 조정이나 현지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번 주부터 주말 특근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협력업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부품공장들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당장 다음 달 중순부터 생산 차질은 더욱 심각해진다. '와이어링' 부품 대부분을 중국에서 납품받고 있는데, 중국 현지 공장이 신종 코로나 때문에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와이어링'은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전기차와 수소차 등 모든 차종에 들어가는 배선 뭉치로 불리는 전선 제품이다. 이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은 일부 차종에만 그치지 않고 생산라인의 전면 중단 사태까지 맞을 수도 있다.


현대차는 다음 주 초 재고 상황을 파악한 뒤 중국 공장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지만 최악의 경우 모든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현실화되면 2차·3차 협력업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태의 심각성은 더 커진다.


자동차에 이어 TV, 냉장고, 스마트폰, PC 등 울산의 전자 연관 산업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 LG화학 등도 중국 현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재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은 중국정부의 연휴 연장 지침에 따라 오는 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또 건설 중인 옌청 배터리 공장도 공사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본격적인 납품기간이 올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현재로선 직접적인 피해나 차질이 없다고 볼 수 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가동 중이고 SK종합화학의 우한 정유화학공장은 아직 가동 중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가동 중단 후 재가동을 하려면 최장 2주간의 정비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KPI뉴스 / 김잠출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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