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11시간 검찰 조사…"다 설명했고 새로운 내용 없다"

주영민 / 2020-01-31 08:50:53
"언론 보도 반복적 확인…검찰 권한 신중히 행사해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검찰에 출석해 1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임 전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후 9시 32분께 조사를 마친 뒤 검찰청사를 나온 임 전 실장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은 조사 후 취재진을 만나 "모든 질문에 성실하게 설명해 드렸는데 대체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라며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송철호(71) 울산시장에게 2018년 지방선거 출마를 권유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당시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이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대가로 자리를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분명하게 설명을 잘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임 전 실장은 "과거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은 신중히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이나 덮어왔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질문은 조사 후 나오는 길에 답변드리도록 하겠다"며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간 바 있다.

검찰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임 전 실장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참모 역할을 했던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VIP가 직접 후보 출마 요청하는 것을 면목 없어해 비서실장이 요청한다'는 취지의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도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송 시장을 비롯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심규명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은 경선 없이 송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이 과정에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평소 친분이 있던 임 전 위원에게 공기업 사장 자리 등 공직을 제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영민

주영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