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예정 송철호, 건강 이유로 불출석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처음 소환했다.
이 비서관은 "자신은 검찰 출석에 불응한 적 없다"고 말하는 등 앞선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검찰에 출석한 이 비서관은 "검찰 조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 사건에 관해 장외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검찰조사를 고의적으로 불응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지난 설 명절 전에 일부 언론에서 제가 세 차례에 걸친 검찰 소환 조사에 아무 응답 없이 불응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또 다른 언론은 제가 휴대전화를 꺼두고 소환에 불응했다고 보도한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1월13일자 그리고 1월17일자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등기우편을 발송했다"며 "등기우편을 통해 검찰의 출석 요청에 대한 저의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 비서관은 "언제 걸려올 지도 모르는 검찰의 전화를 피하기 위해 제 소임 수행에 긴요한 핸드폰을 꺼놨다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저에 관해 반쪽짜리 사실만을 흘리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이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를 가공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첩보 제보자 및 전달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비서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의 생산과 이첩 과정에 개입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소환조사가 예정됐던 송철호 울산시장은 건강을 이유로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송 시장이 2018년 1월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모 정무특보,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만나 선거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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