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떠나겠다" 교민 700명 귀국 신청…전세기 4대 투입

김광호 / 2020-01-29 10:06:17
30-31일 전세기 4대 띄워 우한교민 700여명 국내로 이송
귀국 직후 '공무원시설'에 격리…잠복기 2주간 '밀착 감시'
정부가 중국 우한 지역의 우리 교민 700여 명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다.

정부는 돌아오는 교민들에 대해 별도로 검역한 뒤, 바이러스 잠복기간 동안 격리시설에 머무르도록 할 계획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지난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해외감염병 예방홍보센터 부스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문재원 기자]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주재 우한총영사관에 전세기편으로 귀국하고 싶다고 신청한 교민은 700여 명에 달한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로, 정부는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대부분이 귀국을 희망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30-31일 전세기 4대를 띄워 이들을 국내로 데려오기로 했다.

정확한 날짜를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인데, 협의 결과에 따라 다소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전세기에는 특히 검역관과 의료진이 탑승해 귀국길에 오르기 전 탑승자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고열이나 구토 등 의심증세를 보이는 사람, 한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는 탑승할 수 없다.

탑승객들은 일반 승객들과 분리되는 시설을 갖춘 공항으로 입국해 별도의 검역과 입국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 뒤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단체로 외부와 접촉이 차단되는 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임시 보호시설로는 공무원 교육 시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국민들은 추후 전세기 탑승 비용을 각자 부담하게 된다. 외교부는 정규예산 10억원 범위 내에서 비용을 우선 충당한 뒤, 다음달 말까지 탑승객들을 상대로 성인 기준 각 30만원을 입금받을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전세기편을 통해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전세기편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방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보호 물품 여유분이기 때문에 국내 수급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보건 위기에 함께 대처해 한·중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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