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병기·황운하 '계속심사'로 총선 후보 보류

김잠출 / 2020-01-22 22:25:34
'청와대 선거개입 수사' 핵심인물에 부담 작용한 듯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선거개입 수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 21대 총선 예비후보 자격심사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선거개입 수사의 핵심인 두 사람이 모두 총선에서 주민들의 심판을 받아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예비후보 단계에서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검증위는 20일 송 전 부시장과 황 전 청장에 대한 예비후보자격 여부를 심사한 결과 '계속심사' 판단을 내리고 22일 아침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심사 결과는 28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뉴시스]


송 전 부시장은 울산시에서 직권면직 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신청해 받아 들여졌다.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란 전망이 나왔다.

송 부시장은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그해 1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면서 민주당원으로 처음 가입했다가 2018년 8월 울산시 경제부시장(1급 별정직)에 임명되면서 탈당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송병기도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면서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송 전 부시장을 저격했다.


송 전 부시장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으로 지금까지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다가 기각된 상태다.


현재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은 21일과 22일에 울산지검에 수사진을 보내 송 전 부시장을 소환 조사했다.


한편, 최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온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공석인 경제부시장 인선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시국을 피해 4월 총선 이후 경제부시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송 시장이 사태 관망 보다는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무게 중심을 둔 것이다.

울산시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출신을 데려오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 임명으로 불거졌던 보은 인사 논란 등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송 시장이 선거와 무관한 인물을 최종 낙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시장은 자신이 받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결론이 나는 게 생각보다 많이 길어지지 않을 거 같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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