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수단, 감사원 압수수색…감사 자료 확보

이민재 / 2019-12-12 21:23:35
감사원이 정부 부처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자료 등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특수단은 12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감사원이 관련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감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감사원은 참사 발생 이후 통영함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2014 5월부터 특정 감사에 착수했다.

앞서 수상 구조함인 통영함은 참사 2년 전 진수되고도 세월호 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못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해군은 수중 무인탐사기(ROV)와 음파탐지기 등 구조 관련 장비의 성능을 문제 삼아 통영함의 인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감사원은 참사 이후 국토해양감사국과 행정안전감사국 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해양수산부, 옛 안전행정부, 해양경찰청 등 관련 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다.

당시 감사에서는 사고 후 정부의 대응과 구조활동의 적정성, 연안여객선 관리·감독을 포함한 업무 전반의 태만 및 비위 행위 등이 폭넓게 점검됐다. 감사원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초동 대응 실태와 대형 재난 사고 대응 매뉴얼 등도 살폈다.

특수단은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특정 감사 과정에서 수집된 감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감사원에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며 일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감사원 내부 규정에 따라 임의 제출이 불가능한 자료가 있어 이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발생 후 5 7개월 만에 사고 전반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된 특수단은 임관혁 단장을 비롯해 검사 8, 수사관 10여 명 등으로 꾸려졌다.

▲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은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소회의실에서 특별수사단 출범에 대한 각오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병혁 기자]


특수단은 지난달 22일 해양경찰청 본청과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임 단장은 출범 당시 "이번 수사가 마지막 (세월호) 수사가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느낌으로,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참사 발생과 구조 과정, 이후 진상 규명 과정 전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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