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받을 가치 없다고 생각돼 그동안 안 왔다" '폭력 집회 주도' 혐의를 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5번째 출석 통보 끝에 12일 경찰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집회 당일 불법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해왔다"면서 "경찰의 폴리스라인 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문제가 된 집회에 대해 "나를 뒷조사해보면 다 드러날 일이고, (당시 불법 행위로 연행된) 탈북자들과의 관계도 없다"며 "조사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돼 그동안 안 왔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내란 선동 혐의로 출석하라고 하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기독자유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먼저 또는 동시에 수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 목사는 또 청와대 진입을 위해 순국결사대를 조직하고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순국결사대는 공격을 위해 조직된 자체가 아니다"라며 "질서유지를 위해 만든 단체이고 이은재 한기총 대변인이 책임자"라고 밝혔다.
개천절 집회 등에서 헌금을 모금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데 대해선 "예배 시간에 헌금하는 게 무슨 불법 모금이냐"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경찰은 전 목사가 지난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 당시 참가자들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도록 주도한 혐의에 대해 조사해 왔다. 경찰은 전 목사가 소환통보에 계속 응하지 않자 지난 9일 전 목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전 목사는 두 달째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집회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과 시각장애인 학교 등에서 수백 건의 민원이 접수되자 경찰이 저녁 6시 이후 집회를 제한했지만, 이후에도 야간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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