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용 유지되는 선에서 노사 머리 맞대고 해법 찾아야" 이상수 현대자동차 신임 노조위원장이 사측과 합리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4일 현대차 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뽑힌 이 위원장은 지난 2013년 이경훈 전 위원장 이후 6년 만의 실리 노선의 인물로 평가된다.
이 신임 위원장은 5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대의 변화에 회사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노조도 이를 알아야 한다"면서 "(노사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현대차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중도, 실용주의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소모적인 파업과 투쟁을 지양하고 대화를 통한 합리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노조의 5대 정책 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고용불안 해소와 노동 4.0으로 고용희망 시작 △조합원 고용안정 책임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 특별채용 조합원 평등한 노동조합 △투명경영 견인으로 현대차 안티 척결 등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고용 안정과 관련해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많이 줄어들면 부품 수가 줄면서 자동차 조립 공정 자체가 감소한다"면서 "정년이 20~30년 남은 조합원의 고용은 아무도 책임질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인원 감축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고용이 유지되는 선에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노사관계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내가 지향하는 노선은 합리적인 조합활동"이라면서 "과거 지도부는 (강한) 주장에 비해 성과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의 노사 관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함께 이겨가는 새로운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 노조의 투쟁 방식을 반성한다고도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울산 관공서 차량이 현대차가 아니라 기아차라고 들었다"면서 "국민은 대기업 노조를 불신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국민이 현대차 안티가 된다면 차를 생산해도 안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 3일 현대차 제8대 노조 지부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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