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방문한 민정 특감반 인물로 지목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민정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수사관 A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의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무실에는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필 메모도 남겨져 있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최근 겪은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청와대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낙선을 목표로 경찰을 동원해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A 씨는 청와대로 파견돼 민정 특감반에서 재직했다. 일명 '백원우 팀'이라 불리는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 소속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청와대의 김 전 시장 하명 수사 의혹은 최근 민정 특감반이 2016년 12월 울산경찰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폭됐다.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이첩한 김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는 울산경찰청에서 수사를 담당했는데, 민정 특감반이 직접 울산까지 가서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씨는 당시 울산을 방문한 2명 중 1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정 특감반의 울산 방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래 고기 사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다투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A 씨는 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지난 2월 검찰로 복귀해 서울동부지검에서 근무해왔다. 앞서 A 씨는 울산지검에서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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