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서 10년간 4명의 기수 극단 선택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경마 기수가 부정 경마와 조교사 채용 비리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께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기수 숙소 화장실에서 40대 기수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3장짜리 유서에서 "일부 조교사들이 작전 지시를 내려 아예 인기 있는 말이 경주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부당한 지시가 싫어 말을 마음대로 타버리면 다음에는 말을 탈 기회도 안 준다"고 경마 경기의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이런 부당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7년 전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마사회에서는 친분이 있는 조교사에게만 '마구간'을 제공했다"면서 "심지어 마사회 직원들이 "마구간을 빨리 받으려면 고위직 인사들과 밥도 먹고 하라"고 조언한다며 마사회의 경마공원 운영을 비판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지난 7월 기수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10년간 모두 4명의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2017년 말 관리사 2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운주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는 "문 씨가 제기한 문제를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며 "마사회의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경영이 기수 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동료와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마사회 측도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마 경기를 취소한 뒤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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