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본청 첩보를 하달받았을 뿐, 원천이 어디인지 몰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검찰이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향후 관련 수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향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자유한국당이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을 울산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 김 전 시장에 대한 울산지방경찰청의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위 첩보로 이뤄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경찰은 6·13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둔 3월 김 전 시장의 측근이 지역 업체와 유착됐다는 의혹을 확인하고자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열린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송철호 후보와 맞붙은 김 전 시장은 낙선했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부무장관은 송 후보가 2012년 총선에 나갈 당시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경찰은 김 전 시장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올해 3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3월 황 청장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수사가 김 전 시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하명 수사로 진행됐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황 청장뿐만 아니라 조국 당시 민정수석 등이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반면, 황 청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황 청장은 "울산경찰은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첩보를 하달받았을 뿐, 첩보의 원천이 어디인지, 생산 경위가 어떠한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하달된 첩보의 내용은 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의 각종 토착비리에 관한 첩보"라며 "여러 첩보 중 내사결과 혐의가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만 절차대로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고 기소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 뿐"이라고 했다.
경찰이 선거 직전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첩보를 넘겨받아 수사를 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황 청장은 "작년부터 제기됐던 의혹"이라며 "진즉 진행됐어야 할 수사사항인데 뒤늦게 진행되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황 청장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자신이 고소·고발된 사건이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간 데 대해 "신속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환영 입장"이라며 "언제든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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