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사격 23일 오전 중에 파악…분석 와중에 北 매체 발표한 것"
국방부는 2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를 방문한 뒤 해안포 사격 지도를 한 것에 대해 서해지구 군통신망을 이용해 북측에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해 북측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구두로 항의하고 전화통지문(전통문)도 보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특히 북한의 포 사격 시점과 관련해 "(북한 포 사격은) 11월23일 오전 중에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23일은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벌인 지 9년째 되는 날로, 북한이 이 날을 노려 포사격을 진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최 대변인은 '북한의 포 사격 사실을 알고도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때까지 숨긴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희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분석하는 와중에 북한중앙매체의 발표가 있었고, 그것을 저희가 확인한 다음에 즉각적으로 유감 표명을 했고 항의를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확인을 했고 곧바로 유감 표명을 했다"며 "일각에서 말하는 지연이라든가 이런 것과는 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방부 관계자는 전통문이 아닌 항의문을 보냈다고 수정했다. 이 관계자는 "전통문은 발신자와 수신자가 구체화되지만 항의문은 이런 정보를 생략하고 항의한 내용을 문자화해서 보내는 것이라 형식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상음원을 포착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분석 중에 있었다"며 "25일 북한의 공개활동 보도를 통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보안상의 이유로 북한이 정확히 어떤 종류의 포를 몇발 사격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항의문 발송 이후 북한의 반응은 현재까지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창린도 해안포중대는 김 위원장의 사격 지시에 따라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백령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45㎞ 떨어져 있으며, 이 지역은 남북이 지난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규정한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완충수역)에 속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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