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내 곳곳 시위 이어져…캠퍼스서도 충돌

임혜련 / 2019-11-13 08:13:23
캠퍼스에 바리케이드 설치…경찰, 물대포·최루탄으로 대응 경찰의 실탄 총격 사건을 계기로 홍콩 시위가 격화되며 홍콩 주요 도심과 대학가에선 밤늦게까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이어졌다.

▲ 11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 참가자가 출근길 열차와 도로 방해 시위를 벌이던 중 홍콩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P 뉴시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2일 홍콩 중문대와 이공계, 시립대 등에서 학생들의 교내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대학 내에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진입을 막았으며, 화염병과 벽돌을 던졌다. 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장 집무실 내 집기 등을 부쉈다.

시내에서도 시위대가 폐품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홍콩 센트럴, 구룡반도, 침사추이 번화가 곳곳에선 밤늦게까지 동시다발성 시위가 벌어졌고 상당수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일부 시위대는 대형 쇼핑몰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홍콩 경찰이 11살 소년과 80이 넘은 노인도 연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고조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에는 불가침의 상징인 성당에도 진입해 5명의 시위대를 연행했다.

출근길에는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으며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철로에 돌을 던지거나 차량 출입문의 개폐를 방해하며 지하철 운행을 막았다.

이에 캐리 람 행정장관은 12일 언론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자고 하는 급진적인 누리꾼들의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며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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