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유인 여성, 아이들 8명 살린 비화 밝혀져 미국인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체포됐다고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범죄수사당국은 페이스북 페이지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주 더글라스 국경 건너편 아구아 프리타에서 두 명의 인질을 잡고 있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방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소총 4정을 갖고 있었으며 인질 두 명은 차량 내부에 재갈이 물린 채 발견됐다고 수사당국은 말했다.
수사당국은 카르텔 조직이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탄 SUV 3대 행렬을 경쟁 카르텔 조직원들로 오인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카르텔 조직의 나머지 용의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의 위대한 새 대통령이 이를 큰 이슈로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카르텔은 너무 커지고 강력해졌다. 때로는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전쟁"이라며 "그건 우리의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총격에서 살아남은 아동 8명의 생존 경험담이 미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총격 포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풀 속으로 기어들어 간 6명의 아이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카르텔 조직의 과녁이 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서버번'에 타고 있던 한 엄마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차에서 내려 홀로 걸어 나갔다.
이 여성은 저항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손을 든 채로 약 15m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했지만, 카르텔 조직원들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반면 이 여성이 탄 차량에 있던 아이들은 차에서 빠져나와 비포장도로 옆 수풀 더미로 숨어 목숨을 건졌다.
생존 아동 중에는 13세 남아, 9세 여아도 있었고 겨우 걸음마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영아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데빈 블레이크 랭퍼드(13)는 엄마와 형제들이 총을 맞고 사망한 것을 본 후, 6명의 아이들을 수풀에 숨기고 도움을 요청하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도 운전자 여성이 유아용 시트를 차량 바닥에 밀어 넣어 숨긴 생후 8개월 아기도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숨을 건진 아이들 중 5명은 심각한 총상을 입어 아리조나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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