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핵심 증인인 볼커·손드랜드 증언록도 공개할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조사 과정에서 이뤄진 증인들의 일부 증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와 마이클 맥킨리 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선임고문 증언록을 공개했다.
마리 요바노비치 전 주우크라 미국 대사는 지난달 11일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의혹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요청해왔다고 증언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도 줄리아니 변호사와 대화한 이후 자신에게 미 정치권 문제에 우크라이나 측이 연계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든 손드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대사로부터 자리를 지키고 싶으면 대통령을 지지하는 트윗을 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선들랜드 대사가 "모 아니면 도(go big or go home)"라며 "당신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트위터로 올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충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보수 언론과 공화당의 비난을 샀다고도 말했다.
맥킨리 전 고문은 "국무부가 대통령 정적을 뒷조사하는 일에 관여한 것은 전례 없던 일"이라며 "국무부가 정치적 임무에 이용되고 있다고 일부 생각했기 때문에 사임했다"라고 진술했다.
또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사임과 관련해 때 폼페이오 장관에게 요바노비치 전 대사를 변호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경질도 사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프 위원장은 핵심 증인이 될 커트 볼커 우크라이나 특사와 손드랜드 대사의 비공개 청문회 증언록도 5일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증언을 거부했다. 하원은 이날 백악관 당국자 4명을 청문회에 불렀지만, 이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증언 대상에는 존 아이젠버그 백악관 법률부고문이자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변호사, 마이클 엘리스 NSC 차석 변호사, 브라이언 매코맥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에너지담당 부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문회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증인들이 조사관의 질문에 응할 이유가 없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눈 말은 '완벽하게'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프 위원장은 "소환 거부는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탄핵 조사가 방해받고 있다는 증거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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