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는 평화 아니면 일촉즉발의 중대 기로"
"한국의 외세의존 정책 때문에 남북관계 전진 못해"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한반도 정세가 중대기로에 서 있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 철회를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비핵화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북측 대표로 참석해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최 상임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한반도 정세는 평화로 이어지든지 아니면 일촉즉발의 위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중대 기로에 놓여있다"며 "미국이 북한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 조치를 취해야 미국과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상임위원장은 또 6·12 북미공동성명 채택 후 북미관계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특정국가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채택되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부정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남조선(남한)당국이 외세의존 정책과 사대적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이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할 때에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NAM 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27일 바쿠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올해 비동맹운동 회의에는 120개 국가와 국제기구 등에서 총 3천 명이 참석해 9명이 연설했다. 비동맹운동 회의는 이집트와 인도, 유고슬라비아 등이 주도해 1955년 결성됐으며, 북한은 1975년 가입했다.
중앙통신은 최 상임위원장이 이번 회의 기간 쿠바, 베네수엘라, 나미비아, 말레이시아, 네팔 등 5개 나라 수반들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사를 전하고 양자협력 및 친선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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