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아베 회담에 日 언론 "평행선 달려"

임혜련 / 2019-10-24 16:07:48
교도통신 "아베 '국가간 약속 준수' 입장 요구" 일본의 주요 언론 매체들은 24일 이낙연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이 평행선을 달렸다고 보도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면담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만나 약 21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처음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지만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일본 언론의 시각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징용 소송 문제를 놓고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한국은 청구권협정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해 회담이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하면서 양국 간 대화 지속의 중요성에는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인터넷판 기사에 '25분의 의례적 회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이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 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이후 열린 양국 간의 최고위급 회담이지만, 일본 정부는 '일왕 즉위 의식 참석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의례적으로 하는 회담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징용 소송 문제에서 한국 측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조기에 시정토록 요구하고, 한국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등 현안에 대한 한국 측의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이 총리가 전한 문 대통령 친서에는 내달 예정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태국 정상회의 등 3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자는 제안이 포함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에서 한일 양측의 발표 내용을 전하며 "한일 관계는 징용 판결 이후 급속히 악화해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에게 전달된 문 대통령 친서가 나빠진 한일관계 호전으로 이어질지가 초점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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