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날 오전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내 전투와 공격을 멈추고 휴전을 영구적으로 만들겠다고 우리 행정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이란 단어를 의심스럽게 여길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나는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리아 북동쪽 국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당초 공격 조치에 대응해 10월 14일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을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우리가 만족스럽지 않은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터키와 쿠르드족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가 악화하자 터키산 철강에 대한 50% 관세 재인상을 부과했다.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이 지역의 쿠르드족을 공격했다.
이후 군사 공세를 벌이다가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쿠르드족과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 결정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고 우리 미국이 이룬 결과"라며 "우리는 많은 쿠르드족의 생명을 구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이 이토록 오랜 시간 피로 얼룩진 모래를 놓고 싸우게 하자"며 미국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시리아 유전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소규모의 미군이 역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7일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터키가 쿠르드족의 철수를 위해 120시간 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쿠르드족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하면 양국이 역내 공동 순찰을 하기로 합의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