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또 무산…버커우 하원의장 '제동'

임혜련 / 2019-10-22 15:11:56
"48시간 전에 내놓은 것과 실질적으로 같은 안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새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재추진했지만 다시 무산됐다.

▲ 19일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를 나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모습 [AP 뉴시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21일(현지시간)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meangingful vote) 개최를 불허한다고 결정했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오늘 승인투표 안건은 48시간 전에 내놓은 것과 실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하원은 이미 이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는 반복적이고 무질서하기 때문에 토론에 부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19일 존슨 총리와 EU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요구하자 거부한 것이다. 영국 하원 규약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동일 회기 내에 같은 사안을 표결에 상정하지 못하도록 한다.

하원은 지난 19일 브렉시트 이행법이 의회를 최종 통과할 때까지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보류하는 내용의 '레트윈 수정안'을 먼저 통과시켰다.

이후 존슨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는데 서한에 서명을 하지 않고 연기 요청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는 뜻을 담은 별도의 서한을 전달했다.

영국 정부는 승인투표 개최가 불발되자 곧바로 EU 탈퇴협정 법안과 관련 이행법률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모그 하원 원내대표는 오는 24일까지 EU 탈퇴협정 법안을 모두 마무리하기 위한 의사일정안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법안 관련 토론시간을 제한하고 하원을 밤 12시까지 잡아둘 수 있다는 '계획안'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이행법안이 계획대로 통과되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추가 연기는 불가피하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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