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아베 만나 한일대화 촉진 말씀 나눌 것"…한·일관계 물꼬 틀까

임혜련 / 2019-10-22 08:31:02
일왕 즉위식 참석차 출국…2박3일간 공식일정
24일 아베와 회담…한일 관계 개선 의지 표명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22일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출국해 오전 8시 16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2박 3일 일본 일정을 시작한 이 총리가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정상화시키는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날 출국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에 다녀오겠습니다.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드리고 태풍 피해로 슬픔에 잠긴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치·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 간 대화를 촉진하도록 말씀 나누겠다" 밝혔다.

▲ 나루히토 일왕 즉위의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 아베 총리 주최 만찬 등 공식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며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총리의 이번 일본 방문의 일차적 목적은 일왕 즉위식 참석이다. 이 총리는 오후 1시 도쿄 왕궁(황거)에서 거행되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30분간 진행되는 즉위식에서는 아베 총리의 축사와 나루히토 일왕의 화답이 진행된다.

이 총리는 이번 방일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을 위해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회동을 갖고, 일본 국민들과도 소통한다.

일왕 즉위식 참석을 마친 뒤에는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의인 고(故) 이수현씨의 추모비가 있는 도쿄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 지하철역을 방문한다.

이후 신오쿠보역 근처에 있는 한인타운을 찾아 재일 동포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둘러보고 한일 갈등 이후 상인들의 애로와 고충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방일 둘째 날에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해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등을 만난다.

저녁에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에는 아베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또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면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해법,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 주요 현안이 어느 수준으로 거론될지 주목된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자민당 소속 쓰치야 시나코(土屋品子) 중의원 의원과도 회동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과 역할에 감사를 전한다.

끝으로 이 총리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10여 명과 오찬을 진행하며 한일 경제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베 총리를 포함해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피력하고, 강제징용·수출규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한국 측 입장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며 "태풍 하기비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에 일본에 위로의 뜻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2박 3일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는 2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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