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서 도망쳤다" 네덜란드서 9년간 감금된 6남매 구조

임혜련 / 2019-10-16 14:44:40
58세 남성과 6남매, 농가 지하실에 숨어서 자급자족 생활해 네덜란드 북동부 드렌터의 한 농가에서 9년간 지하실에 숨어 지낸 일가족이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 18~25세 사이의 6남매가 지난 9년간 한 농가에 갇혀 감금 생활을 하다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사진은 일가족이 발견된 네덜란드 드렌터 지역의 농가 [BBC 홈페이지 캡쳐]

1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가족 몰래 지하실을 탈출한 남성이 마을 주점에서 도움을 요청하며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

6남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25세 남성은 지난 13일 밤 농가를 탈출한 후 술집에 들어와 맥주를 마시고는 술집 주인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술집 주인인 크리스 웨스터빅은 당시 남성이 가게에 들어와 맥주 5잔을 주문해 마셨다고 설명했다.

웨스터빅은 "대화하던 중 이 남성이 자신은 도망친 상태이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남성이 자신이 살던 농장에 형제와 자매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형제 중 가장 나이가 많고, 지금 같은 삶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성이 당시 긴 머리에 지저분하게 수염을 기르고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남성은 자신이 학교에 가 본 적이 없으며, 지난 9년 동안 이발소에도 간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성이 살던 농가를 수색했고, 거실 서랍장 뒤에 지하실로 이어지는 비밀 계단을 발견했다.

지하실에는 58세 남성과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남매 5명이 있었다.

경찰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58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구조된 나머지 남매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6남매의 아버지가 아닌 것이 드러났으며, 이들이 숨어 지낸 농장도 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9년간 바깥 세상과 접촉하지 않은 채 완전 자급자족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주민은 현지 매체에 농장에서 남성 한 명밖에 보지 못했다며,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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