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대생 "경찰에 성추행 당했다" 공개 고발

임혜련 / 2019-10-11 15:43:23
마스크 벗고 얼굴 드러내며 가혹행위 폭로
시위 참여했던 다른 15세 실종 소녀 시신으로 발견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한 여대생이 구치소에서 경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 홍콩의 한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이 지난 5일 인간띠를 이어가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뉴시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 중문대학 캠퍼스에서 학생 1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지난주 경찰이 교내까지 들어와 시위 학생들을 체포하려 한 것을 비판하며 경찰의 로키 퇀(段崇智) 학장에게 경찰의 강경 진압과 폭력성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한 여학생은 경찰에 체포된 후 구치소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불거졌다.

자신을 신원을 소니아 응이라고 밝힌 이 여학생은 지난 8월 프린스에드워드역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체포돼 산링욱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우리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욕설을 퍼붓었으며 무차별적으로 성적 학대를 감행했다"며 "성폭력과 학대를 당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여러 명"이라고 밝혔다.

소니아 응은 "내가 용기내어 마스크를 벗는다면 당신도 우리를 지지하고 중문대생을 포함한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비난할 수 있겠느냐"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소니아 응의 공개 고발과 관련해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는 이날 반(反)중국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15세 소녀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19일 실종된 천옌린(陳彦霖)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는 천예린이 수영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 실력이 뛰어났다며 익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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