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침공 이틀째…사망자 수십명, 7만명 피난길

임혜련 / 2019-10-11 09:17:03
쿠르드 "터키 공격 막아내…민간인 숨져"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에 대한 공습과 포격을 이틀째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주민 수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 산르우르파 지역에서 시민들이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의 포격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터키가 포격과 공습을 자행하자 박격포로 대응 사격을 했다. [AP 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전날 공습과 지상전 개시에 이어 10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YPG)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날 밤 '평화의 샘' 작전이 공중과 지상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터키 공군과 포병대는 전투기와 포병대를 동원해 지금까지 181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특공대원을 포함한 지상병력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관영 아나둘루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시리아 북동부 국경 지대에 위치한 아비아드와 라스 알 아인 인근 11개 마을을 점령했다.

통신은 터키군이 알 야비사 마을과 탈 판다르 마을을 시작으로 무쉐리파, 다다트, 비르 아쉬끄 , 하마디야흐 마을과 라스 알-아인 사이의 키쉬토 마을까지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평화의 샘' 작전으로 반군 테러리스트 109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쿠르드 민병대 측은 이날 터키군의 지상 병력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에 "우리군이 탈 할라프 등지에서 터키 지상군의 침투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적었다. SDF는 또한 터키군의 공격으로 시리아 북동부에서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터키군은 진격을 시도한 모든 지역에서 진격에 실패했다"며 "SDF는 탈 아브야드, 라스 알-아인, 알-말키에, 아인 알-아랍, 다르바시야 등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국민군(SNAㆍ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일파)을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SDF 대원 11명 숨지고 3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을 공격한 소속이 확인되지 않은 6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침공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현지 주민 약 7만 명이 집을 떠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터키군의 작전으로 30만명이 피란길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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