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쿠르드족 인도적 위기 우려…긴장 낮춰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현지시간) 터키의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북동부 군사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15개 참여국 대사들은 터키의 군사 행동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회의 소집을 요청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터키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비상임이사국인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6개 EU 국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을 크게 우려한다"며 "일방적인 군사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쿠르드족 주민과 종교적 소수민족 보호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 금지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방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터키의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 중단이나 철수를 언급하지는 않아 유럽 국가들과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 권한이 없는 터키는 회의장 밖에서 "(이번 군사 작전이) 주권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군사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덴마크를 방문 중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같은날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동부 시리아의 충돌 격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면서 "긴장을 완화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인도적인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군사작전은 유엔 헌장과 국제 인도주의적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터키군은 전날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하고 전투기와 포병대를 동원해 181곳을 공격했고 지상군 병력도 투입했다. 현재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탈 아브야드 인근 마을 7곳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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