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돼도 일본 방위에 직접적인 지장은 없다면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자국의 방어 능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명백하다"며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정보 수집·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해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당시 일본 측이 추정 미사일 개수를 파악하는 데 혼선을 빚은 데 따른 후속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한국군은 초기부터 미사일 개수를 1개로 판단했지만,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개수를 2개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1개의 탄도미사일이 2개로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했다. 이 때문에 일본 내부에서는 지소미아 종료로 인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SLBM 발사 당시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정보를 제공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답변은 삼가겠다"면서도 "앞으로도 한·일, 한·미·일의 적절한 연계란 관점에서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SLBM을 시험 발사한 직후 "우리나라의 독자적 정보 수집과 미국과 정보협력을 더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미국과의 정보 협력을 강조했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본회의에서도 '지소미아가 파기될 경우 일본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방위에 직접적인 지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 11월 22일까지만 효력이 유지된다.
아베 총리는 한일 지소미아 종료의 의미는 축소하면서 중국과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정상 간 왕래뿐 아니라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를 확대해 일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려 일중 신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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