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마을 찾아 조용한 봉사손길 펼쳐
강진 봉우리회의 도암면 섬마을 독거노인들을 위한 아름다운 봉사활동이 지역 내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강진봉우리회가 가우도 섬마을에 사시는 독거노인 두 가구를 찾아 주택 내 노후 전기시설 교체와 처마보수 등 안전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은 도암권역 맞춤형복지팀의 요청에 따라 봉우리회가 주도해 진행됐다.
가우도 섬마을은 노후 된 주택들이 많고 바닷바람으로 인한 부식이 발생해 수리를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 가구가 많다. 하지만 수리비용을 지불하며 수리 업자를 불러보려 해도 자재나 도구를 운반하기 위한 교통이 불편해 집수리 업자들도 들어오기를 꺼리는데다가 들어오게 되더라도 추가비용이 발생해 수리가 원활하지 않다. 명절 때나 한 번 씩 들러보는 자녀들도 집안 곳곳 손볼 곳을 발견하지만 쉽사리 자재를 구입해서 수리를 해드리지 못한다.
봉사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이다. 섬마을 한두 가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들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에 강진 봉우리회 봉사자들은 이러한 여건을 잘 알고 2주 전 공사할 부분을 좀 더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자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1차 현장 답사까지 실시했다. 봉사 당일 아침, 필요한 자재와 작업도구를 자신의 배를 이용해 운반해 준 가우도 김채동 이장의 도움도 큰 몫을 했다.
한 어르신은 “세상에 이런 분들이 또 어디 있겠나. 자식들도 못하는 일인데 너무 너무 고마워서 말이 다 안나온다. 전기선을 볼 때마다 걱정만 했는데 오늘부터는 발 뻗고 잘 수 있겠다”라고 말하며 흡족해 했다.
전문기술을 가진 2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강진봉우리회는 지금까지 매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KPI뉴스 / UPI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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