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실종자 4번째 시신 수습…수색 '박차'

김이현 / 2019-06-05 00:17:15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한국 남성 추정 시신 1구 발견
전날에도 2구 수습…이틀새 실종자 시신 4구 수습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4일(이하 현지시간) 추가로 발견됐다.


잠수수색을 시도한 첫날인 지난 3일, 시신 2구가 발견된 데 이어 이틀새 실종자 4명이 발견되면서 선체 인양을 앞두고 실종자 수습이 속도를 내고 있다.


▲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구조팀이 추가 수습한 시신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6분께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헝가리 잠수부가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시신은 선체 문 유리 사이에 끼어 몸 절반이 걸쳐져 있었다"며 "나이 등 신원에 대한 추가 정보는 경찰에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헝가리 군용 헬기가 공중수색 중 발견해 오후 1시께 수습한 50대 아시아인 남성 추정 시신도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 시신은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에서 55㎞ 남단에 위치한 지역에서 발견됐다.

지난 3일 낮 12시 20분께 헝가리 측 민간 잠수사가 50대 한국인 여성을 사고현장 부근서 발견해 우리 잠수사가 수습했다. 같은날 오전 8시 40분께에는 헝가리 하르타 지역 주민이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 시신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약 13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7구의 시신이 수습된 이후 5일째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가 이틀 연속으로 시신 수습이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로 사망이 공식 확인된 한국인은 사고 직후 발견된 7명까지 모두 10명이 됐다. 이날 오후 2시께 발견된 국방색 티셔츠의 남성이 한국인으로 공식 확인되면,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한국인 15명, 헝가리인 2명)으로 줄게 된다.

구조팀은 다뉴브강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강바닥에 가라앉은 시신들이 떠오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침몰 유람선 주변과 하류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응팀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수중수색에 투입된다. 이날 일몰 전까지 수중수색을 마치고, 오는 5일부터는 헝가리 측과 함께 선체 인양작업을 공동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송 대령은 "인양을 준비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발견될 수 있는 실종자 시신은 수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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