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집트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투탕카멘 파라오 조각상이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470만 파운드(약 69억 원)에 낙찰됐다.
6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약 28.5㎝ 길이의 이 갈색 규암 조각상은 3000년 이상 된 것으로, 이집트 정부는 지난달 이 조각상이 도난당한 것이므로 반환해야 한다며 경매 중단을 크리스티에 요구했었다.

투탕카멘 파라오 조각상은 고대 이집트 군주(파라오)와 귀족들 무덤이 몰려있는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에서 1922년 영국 학자에 의해 출토됐다.
이 고대 이집트 파라오 조각상이 경매에 나온 것은 1985년 이후 34년 만이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투탕카멘은 B.C. 1569~1315년 존재했던 이집트 ‘제 18왕조’의 파라오다. 9세 때 즉위했다가 19세에 사망해 ‘소년 파라오’로 유명하다.
재위 기간은 10년에 불과했지만,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된 무덤 속 각종 유물로 인해 가장 유명한 파라오가 됐다.
이집트 정부는 이 조각상이 1970년 대 남부 룩소르 북부 카르나크 신전에서 도굴돼 해외로 밀반출됐다고 주장한다.
이집트 정부가 경매 중단 및 반환을 요구하고 유네스코에도 개입을 요청했지만 경매를 막는 데는 실패했다. 크리스티 측은 역대 소유주 연대표를 증거로 제시하며 “경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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