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논란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47) 씨가 23일 검찰에 출석, 11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 ▲ 강혜경 씨가 2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KBS 방송 캡처] |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씨를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 씨는 11시간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뒤 밤 9시30분께 청사 밖으로 나왔다.
청사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이 '어떤 조사를 받았나'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는 있었나' '명 씨 소환조사 얘기는 없었나' 는 등의 연쇄적인 질문에, 강 씨는 "기본적인 조사…내용이 너무 많아서 몇 번 더 와야될 것 같다. 검사들이 엄청 많이 투입돼 있다"고 짧게 답한 뒤 가족이 준비해둔 차량에 탑승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를 지냈던 강 씨는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의 고발 및 수사 의뢰에 따라 이날 더불어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전담인 이동혁 변호사와 함께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대검찰청과 부산지검이 검사 1명씩을 창원지검으로 파견해 수사팀을 보강한 이후 단행된 첫 소환 조사다. 강 씨의 소환 조사 자체는 지난 4월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출석에 앞서 강 씨는 "조사 성실하게 잘 받고 오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님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진실 꼭 밝혀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도중 강 씨가 2022년 6월 창원의창 보궐선거 직후인 8월께부터 명 씨에게 25차례에 걸쳐 9031만6000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 돈의 성격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명 씨로부터 공천 도움을 받은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지난달 30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강 씨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 출신인 강 씨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2022년 6월 보선 전후에 회계책임자와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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