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 빈 살만과 정상회담…21조원 ‘오일머니’ 유치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10-23 01:21:05
사우디 투자 유치·협약 61조 원으로 확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발전
에너지 안보협력으로 원유 차질 없이 공급
수소 오아이스 협력 이니셔티브도 체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 정부, 기업이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방한 당시 맺었던 약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 MOU 계약과는 별도다.

이번 MOU 추가 체결로 윤 정부 들어 사우디와 맺은 투자 유치 및 사업 협약 규모는 61조원으로 늘어난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투자 유치를 포함, 양국간 경제·인프라 협력 고도화와 에너지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양국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데 합의했다.

 

더불어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했던 290억 달러 규모 계약 및 MOU에 대한 후속 조치와 신규 투자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양자간 회담으로 두 나라는 MOU 후속 조치들을 구체화했다.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간에 체결한 45억불 규모 네옴 옥사곤 모듈러 시장 공장 투자 건은 공동사업협약 체결을 후속 조치로 도출했다.

 

한전과 사파니야의 7억 달러 규모 열병합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한 MOU와 베엠티(산업용 밸브 제조사)의 2200만 달러 규모 합작 법인 설립 계약도 맺는다. 

두 나라는 올해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총156억 달러 규모의 MOU를 추가로 체결한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 행사 등을 계기로 총 60여 건의 계약에도 서명한다.
 

특히 에너지 안보 협력 측면에서는 한국 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 간 원유공동비축계약도 맺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양국은 아람코가 2028년까지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 한국의 석유 수급 비상시 아람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보장하기로 했다. 한국은 5년 임대기간 동안 대여 수익도 보장받는다.

 

▲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9조3000억원), 벤처 투자를 위한 1억6000만 달러(약 2165억) 규모 공동펀드 조성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리야드를 개소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5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시설 건설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입찰에 참여 중인 250억불 규모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양 측이 만난지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290억 달러 중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과 국제 유가의 안정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한국이 가장 신뢰하고 협력하는 원유 수출국이 사우디임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를 비롯, 한-사우디 당국자들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이날 회담 후 양국은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임석하에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과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수소 오아이스 협력 이니셔티브'와 '통계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약정' 등 2건의 정부간 MOU에도 서명했다.

양국 정부는 청정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밸류체인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양국 기업 간 협력과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수소는 재생에너지와 달리 원하는 때에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고 대용량 장기간 저장도 가능하며 수송·발전·난방·산업공정 등 모든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무탄소 에너지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하는 사우디와 수소차, 연료전지 등 수소기반 산업에서 최선도국인 대한민국은 수소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통계청 간 체결된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에 따라 양국 간 통계생산 경험과 통계자료를 공유하고, 새로운 통계 발전 방향과 통계법령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통계 분야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윤경 IT전문기자

김윤경 IT전문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