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사우디, 새 분야 개척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유충현 기자 / 2023-10-23 20:15:14
'사우디 최초 대학' 킹 사우드서 외국 정상 최초로 강연
강연 주제 '미래세대'에 초점…"더 큰 꿈 안고 도전하길"
양국 청년 교류 지원 약속…사우디 학생 장학금·유학 확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사우드 왕립대학교에서 강연을 갖고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인재를 양성했다"고 말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외국 정상이 킹 사우드대에서 강연 석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킹 사우드대는 1957년 사우디 최초로 설립된 대학이다. 현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모교이기도 하다. 강연에는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 장관, 바드란 알 오마르 킹 사우드대 총장 및 교원, 학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약 10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미래세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청년"이라며 "킹 사우드 학생 여러분이 더욱 큰 꿈과 포부를 안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30세 이하 청년들이 인구의 63%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라며 "진취적인 사우디 청년들은 창업에 적극적이며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사우디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사우디가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미래세대 간 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차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 관계는 양국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며 "미래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은 미래세대인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보다 많은 사우디 청년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국 정부가 양국 청년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우디 학생을 대상으로 바이오·재생에너지 등 첨단분야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강연을 마친 뒤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비전 2030'과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국가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가는 사우디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며 "빈 살만 왕세자는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강연 후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주로 한-사우디 교류 협력 참여 방안을 질문했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 협력 관련 질문에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건설하는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을 언급하며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서로 완제품을 교환하는 게 아니라 공동 개발·생산의 시대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 자동차나 기계 공학 관련 학과가 만들어진다면 한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친환경차 분야와 관련해 "현대자동차와 사우디가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사우디 경제협력에서 새로운 변화의 상징"이라며 "당연히 한국과 사우디 청년들이 이런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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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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