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비핵화 시간표 설정 거부…탄력적 입장 표명

강혜영 / 2018-09-27 21:11:43
트럼프 '2021년 1월' 시한에서 융통성 나타내
폼페이오에게도 시한에 매이지 말라 지시 주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두고 "2년이든 3년이든 또는 5개월이든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 시한을 정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이행 시한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탄력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이날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시한을 놓고 서로 줄다리기를 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시한을 제시하며 북한을 압박했던 것에서 크게 완화된 입장이어서 이번 제 73차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만족할만한 내용을  전달받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6월 트럼프의 첫번째 임기 안에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완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에도 재차 '빠른 비핵화'를 언급하며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작업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이에 부응할 뜻을 전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과의 협상에서 비핵화 이행 시한에 얽매이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관련 시설을 해체와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노력을 시작했기에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북한을 재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에는 융통성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할 의사는 드러내지 않았다. 비핵화에 관한 명확한 합의가 있을 때까지 대북 경제제재는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 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가운데 북한이 리 외무상의 29일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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