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침대 가림 커튼 22% 치명적 박테리아에 감염

장성룡 / 2019-04-12 21:06:34
항생제 내성 슈퍼 병원균의 온상…전세계적으로 심각

병원 병실의 각 병상 칸막이 커튼이 MRSA(항생제 내성 세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와 같은 치명적 슈퍼버그(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의 번식 온상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더 가디언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 병상 가림 커튼 22%가 항생제도 듣지 않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hutterstock]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대학교 의대 내과 연구팀이 625곳의 병실을 검사한 결과, 병실 침대 가림 커튼 5개 중 1개 꼴인 22%에 MRSA 또는 다른 치명적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사생활을 가려주기 위한 병상 가림 커튼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병상 가림 커튼은 환자들이 수시로 손을 대기 때문에 MRSA뿐 아니라 혈액과 비뇨기 감염을 일으키는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과 같은 치명적 병균 박테리아들이 쉽게 서식하게 된다.

 

▲ 병상 가림 커튼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지구촌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NURSE.com]

연구팀이 병상 가림 커튼 가장자리를 면봉으로 닦아 본 결과, 1500여 개의 커튼 중 5분의 1 이상이 약물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돼 있었다.


조사를 이끈 크리스틴 깁슨 박사는 "환자들에 의해 여러 약물에 내성을 갖고 있는 미생물들이 병상 가림 커튼에 옮겨 붙어 번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튼에서 번식하기 시작한 병원균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사람이나 또다른 주변 집기들을 감염시킨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임상미생물학전염병학회에 보고됐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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