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사건 용의자 1명 숨져…'꼬리자르기' 의혹

김인현 / 2018-10-18 20:54:23
터키 언론 "사우디 왕실 공군 중위 의심스러운 차 사고로 사망"
다른 언론은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 신변 위태로울 수도"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1명이 '의심스러운 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18일(현지시간) 터키 유력 일간 예니샤파크가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사우디 왕실 공군 중위인 마샬 사드 알보스타니(31)로, 터키 측이 '암살단'으로 지명하고 얼굴을 공개한 15인 중 1명이다.
 

▲ 터키 경찰이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영사관저 앞으로 모이고 있다. 이날 터키 경찰은 사우디 영사관저 수색을 실시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예니샤파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보스타니의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진 바 없으며 '살인'과 관련한 알보스타니의 역할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의 유력 일간 휴리에트의 칼럼니스트인 압둘카디르 셀비는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신변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알오타이비 총영사는 본인이 거주하는 영사관저 수색을 약 8시간 앞두고 급거 귀국했다. 영사관저는 카슈끄지 피살 및 시신 유기 장소로 의심받고 있는 곳이다.

예니샤파크는 전날 보도에서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심문을 당하던 중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 중 하나에 알오타이비 총영사의 음성도 녹음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알오타이비 총영사는 심문자에게 "그건 바깥의 다른 곳에서 해라.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심문자는 "사우디에 돌아왔을 때 살아남길 바라면 그 입 다물어라"라고 답했다.

셀비는 "(알오타이비 총영사가) 다음 처형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인현 기자 inhyeon0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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