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원산지구 완공' 두 차례나 연기한 이유

장성룡 / 2019-04-08 11:03:22
국제 제재로 외화 부족, 건설 자재 수입 어려운 듯

북한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완공 시기를 또다시 연기했으며, 이는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한 국제 제재 조치로 큰 고난을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동해안에 위치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이 옥죄어 오는 국제제재 조치를 무릅쓰고 북한 관광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건설을 독려해온 특별 관심 지역이다. 

 

▲ 김정은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완공 시기를 두 차례나 연기했다. [조선중앙통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당초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이달 중 완공해 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이 곳을 방문한 김정은은 완공 날짜를 내년 태양절 때로 미루라고 두 번째로 연기를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식 보도했다. 

 

김정은은 앞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완공 날짜를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로 6개월 늦추라고 지난 8월 한 차례 연기를 지시했었다.

김정은은 대북 제재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공사 책임자들에게 반복 시공과 인력 및 자재 낭비를 철저히 없애고 절약하면서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 

 

▲ 대북 국제 제재가 외화 부족과 건설 자재 확보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조선중앙통신]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소요되는 자재들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관광지구 내 호텔 등 건물 외관은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건설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실내 인테리어 대부분은 수입 자재와 물품에 의존하고 있어 대북 제재가 완공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재에 따른 경제 악화로 수입할 외화가 부족한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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