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엔화 약세…엔·달러 환율 34년만에 '최고'

안재성 기자 / 2024-03-27 20:37:24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 하락세
엔·달러 환율 151.97엔 펄쩍… 1990년 이후 최고
日 재무성·일본은행·금융청 임시회의 개최하기도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7일 정오 즈음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51.97엔까지 뛰었다. 이른바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이 실망한 탓으로 풀이된다.

 

NHK방송에 따르면 엔화 약세 흐름이 심상치 않자 이날 저녁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 금융청은 재무성에서 임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 구리다 데라히사 금융청 장관, 시미즈 도키코 일본은행 이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외환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간다 재무관은 회의 뒤 "최근 엔화 약세는 펀더멘털에 따른 것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고 배경에 투기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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