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모범수 감형법으로 석방된 흉악범에 대해 “기한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죽이는 게 낫다”고 엄포를 놓자 1000명이 넘는 조기 석방자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필리핀 현지언론에 따르면 법무부가 흉악범은 모범수 감형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5일 조기 석방된 흉악범들에게 “19일까지 자수하라”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도피자로 간주해 산 채로 또는 죽은 채로 체포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지난 17일 오전 8시 20분까지 자수자가 692명에 이르자 "죽은 채로 체포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겠다"고 위협수위를 높였다.
그러자 18일 오후 2시 27분 현재 자수자가 1025명으로 급증했다. 자수자 가운데는 무죄 판결을 받거나 흉악범이 아니라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는데도 대통령의 말에 위협을 느껴 자수한 사람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 모범수를 최장 19년까지 감형할 수 있는 법이 2013년 시행된 후 지난달 중순까지 강간살인이나 마약 밀매 등 중범죄를 저지른 1914명도 조기 석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KPI뉴스 / 윤재오 기자 yj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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