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4일간 전쟁 멈춘다…인질·수감자 맞교환

하유진 기자 / 2023-11-22 20:52:35
이스라엘 정부 '일시 휴전안' 승인…전쟁 발발 46일만
하마스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 맞교환
추가 10명 석방마다 휴전 하루씩 연장…휴전 길어질수도
미·중·영 각국 일제히 환영…"인도주의적 위기 해결 기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4일간 휴전에 합의했다. 하마스가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은 하루씩 연장된다.
 

▲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찾고 있다. [AP 뉴시스]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전체 각료회의 투표를 통해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과 일시 휴전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나흘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는 석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 이뤄지는 나흘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군사행동을 중단한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6일 만에 성사된 휴전 합의다.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겠으며,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하기로 했다. 하마스 역시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의 이동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질 석방은 23일부터 시작된다. 이스라엘 정부의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인질 석방 과정은 총 50명을 휴전 기간 동안 하루에 12∼13명씩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는 일종의 '인센티브 방식'의 휴전 연장도 합의에 포함됐다. 상황에 따라 휴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약 240명 중 휴전 나흘간 석방될 인질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약 190명을 하루 10명씩 풀어준다고 가정하면 휴전 기간은 19일 정도 더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휴전이 2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친지들이 조속한 인질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납치된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오늘 밤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의 개요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각국은 이번 휴전 합의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의 합의로 추가로 미국인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그들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이번 협정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모든 당사자가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관련 당사자들이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를 환영한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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