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미신 행위 급증
북한이 도시 시내에서 주민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점쟁이 두 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RFA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청진시(市) 수남구역 장마당 인근에서 3명의 여성 점쟁이에 대한 공개 재판을 열고, 미신 행위 혐의로 두 명은 총살형, 한 명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청진의 공장기업소, 대학, 인민반 주민 수만 명을 소집해 사형 판결 후 즉시 공개 총살형을 집행하는 장면을 참관하게 했다.
공개 처형된 두 여성 점쟁이는 '칠성조'라는 미신숭배 집단을 만들고, 신내림을 받았다는 세 살짜리와 다섯살 짜리 두 어린이를 내세워 돈을 받고 점을 봐준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이와 관련, "북한 주민들 사이에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미신행위가 확산되자 공개 처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당 간부 가족들까지 점쟁이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나자 미신행위로 돈을 버는 점쟁이들을 본보기로 공개 처형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정권은 최근 사회질서 유지 명분을 내세워 공개 재판과 공개 총살형을 다시 시작했으며, 이는 당국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내리는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RFA는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앙에서 거듭 비사회주의 척결과 사회질서 확립을 강조하지만, 그 지시에 따르는 주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중앙의 지시대로 살다가는 굶어 죽기 딱 좋다는 의식이 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어 불법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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