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강진…공포에 휩싸인 美캘리포니아

김혜란 / 2019-07-06 21:47:06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규모 7.1 강진
주재 영사관 "교민 안부 묻는 전화 쇄도"
LA다저스 홈구장서 관중들 급히 대피
다수의 화재 사고…남가주 역사 20년 만의 강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한인 사회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 지난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지역 일대에 규모 6.4 강진이 발생한 이후 하루 만에 다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가디언 웹사이트 캡처]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9분께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북쪽 18㎞ 지점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 정도로 파악됐다.

이날 한 온라인 한인유학생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불안해서 잠에 들지 못할 거 같다" 등 현지의 상황을 전하는 교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확실히 어제보다 더 심하게 흔들리는 것 같다"며 전날 규모 6.4의 지진보다는 확실히 강했다는 전언도 있었다.


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과 어바인, 플러턴 등지에는 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에 있는 친지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영사관은 "집 안에 있을 경우 탁자 밑으로 들어가 탁자 다리를 붙잡고 몸을 보호해야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 가스를 차단하고 밖으로 나가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5일(현지시간) 규모 7.1 지진이 일어난 후 유카밸리의 한 월마트 매장에 진열돼 있던 물건들이 떨어져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AP뉴시스]
▲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리지크레스트에 있는 카사 코로나 레스토랑 뒷쪽에서 화재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AP뉴시스]


지진 발생 후 컨카운티 소방국의 매건 퍼슨 공보국장은 "부상자 여러 명과 화재가 여러 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부상자의 상태나 화재 크기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가구는 정전을 겪었고 도로 일부 구간이 내려앉거나 건축물이 훼손됐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은 트위터를 통해 "집들이 움직이고 토대에 균열이 생겼으며 옹벽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캘리포니아 남부 역사상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선 1999년 10월 모하비 사막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 현재(한국시간)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과 영사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우리국민의 피해는 없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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