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일 인양 작업…선체 진입 논의할 듯
헝가리 다뉴브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한국 구조팀이 수습한 시신 1구가 5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한국 잠수요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머르기트 다리 인근 사고 지점에서 수습한 시신이 지문감식 결과 50대 한국인 여성 실종자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신은 사고현장에서 잠수한 헝가리 구조팀이 형체를 발견했고, 오후에 한국 구조팀이 잠수해 수습했다. 부다페스트 현지로 파견된 한국 경찰청 감식반은 한국에서 가져온 실종자들의 지문 원지와 수습된 시신의 지문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
같은 날 머르기트 섬에서 132㎞ 떨어진 헝가리 하르타 지역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 1구도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실종자로 확인됐다. 추가 수습된 2구를 제외하고 사고 당일 발견된 시신 7구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순차적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침몰 사고 엿새 만에 수습된 실종자들이 사고지점에서 100여㎞ 떨어진 하류와 선체 인근에서 각각 발견되면서 한국 구조팀의 수색은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상 수색 반경을 넓히는 한편, 사고 지점에 대한 수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구조팀은 선체 내 진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희생자 시신이 침몰한 선체 인근에서 발견된 만큼 인양보다 수중 수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헝가리 측은 여전히 선체 수색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전날 "구조나 수색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우리 입장은 침몰 선박을 그 상태 그대로 인양해 보존하는 것"이며 "침몰된 배의 선체로 진입하는 것은 (잠수요원의) 생명에 굉장히 많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선체 진입은 엄정하게 금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양국 구조 당국은 일단 침몰 유람선 인양 전까지는 사고 현장 수중 수색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신이나 유품이 유실될 우려가 있고 사고 선박의 선미 바깥 부분에서 시신이 발견된 만큼, 인양 전 내부 수색에 대한 양국 측의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은 이르면 오는 6일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인양을 위한 크레인이 6일 오전 현장 인근 세체니 다리 하류에 도착하면 이르면 오후부터 인양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양작업은 늦으면 7∼8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수습된 2구의 시신을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 수는 총 9명이고, 실종자는 17명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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