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총괄 대표 "적절한 승인 받을 때까지 연기"
페이스북이 미국 상원 은행감독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 칼리브라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돈세탁, 탈세,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리브라 출시를 연기하겠다"며 "처음부터 돈을 버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칼리브라 대표는 "규제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 보류는 미 행정부와 의회 등이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나선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의원들은 "(리브라가) 금융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페이스북과 같은 IT 기업들의 가상화폐 출시를 막는 법안 초안을 발의했다.
이들이 추진하는 '금융업 진출 금지법(Keep Big Tech Out of Finance Act)'에는 연간 매출이 250억 달러를 넘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기업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규정한 디지털 자산을 유지·운영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리브라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사이버 범죄, 탈세, 불법적인 마약 및 인신매매, 강도, 테러 등의 범죄 자금 지원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규제 받지 않는 암호(화폐) 자산이 마약거래 같은 불법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며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려 한다면 신규 은행 조례를 마련해 다른 은행들처럼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지난 10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리브라는 개인정보 유출과 돈세탁, 소비자 보호 문제에서 심각한 우려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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