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총 무장 北 고속정, 日 EEZ 침입…엄중 항의"

장성룡 / 2019-09-13 18:15:34
日 수산청 단속선과 한때 30m 거리까지 근접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소속 추정 고속정이 지난달 말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는 대화퇴(大和堆) 어장에서 목격돼 일본 정부가 북한에 항의했다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13일 밝혔다.

▲ 유엔의 대북 제재로 북한 어선의 일본 EEZ 내 불법조업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EEZ 대화퇴 어장에서 목격된 무장 고속정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로 볼 때 북한과 관련된 선박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 루트를 통해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대화퇴는 일본 노토(能登) 반도 북서쪽 약 300㎞ 떨어진 동해 중앙부의 해저 지형으로,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황금 어장이다.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 8월 23일 일본 EEZ 내 대화퇴 서쪽 해역에서 일본 수산청 소속 선박이 자국 어선 조업 보호 활동을 펴던 중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수산청 단속선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해안 보안청 순시선도 이튿날인 8월 24일 오전 9시쯤 인근 해역에서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고속정을 발견했으며, 고속정에 탄 한 승조원은 일본 단속선을 향해 소총을 겨누며 위협하고, 다른 한 명은 영상 촬영을 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두 선박의 거리는 한때 30m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해상 보안청이 주변 해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 고속정이 수산청 단속선 등을 위협하며 단속을 방해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이후 많은 북한 어선이 자국 근해에서 조업할 수 없게 되면서 일본 EEZ 내 대화퇴에서 불법으로 조업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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