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활동 재개 시사…호르무즈 해협 격랑

임혜련 / 2019-05-08 18:22:52
로하니 "농축 우라늄의 초과분과 중수, 외부로 반출 않고 저장할 것"

미국이 대(對) 이란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항공모함, 폭격기 급파 결정을 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자 이란도 8일(현지시간) 핵 활동 재개 가능성을 경고했다.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 라히잔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부당한 제재 재개를 통해서 이란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한다며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발언을 했다. [AP 뉴시스]


미국은 앞서 대(對) 이란 제재를 차례로 복원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의 예외 조치를 중단했다.

또한 지난 5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과 B-52H 폭격기를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7일 성명을 통해 "이란과 이란의 대리군이 이 지역에서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최근의 뚜렷한 징후 때문에 더 많은 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유럽 순방 중 독일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한 뒤, 이라크를 방문해 대 이란 경고 메시지를 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풀 기자단에 이라크 방문이 "고조되는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 1주년이 되는 8일(현지시간), 지난 2015년 핵합의(JCPOA)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제한과 관련한 의무를 일부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입장을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에 통보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범위를 넘는) 농축 우라늄의 초과분과 중수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합의에서 약속한 금융과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며 유럽에 60일의 최후 협상을 제안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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