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 생후 몇시간 만에 작별식
미국에서 쌍둥이가 태어난 것을 확인하고 집에 다녀오려던 아빠가 총격을 받아 쌍둥이가 태어난 병원에서 숨지는 비극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켄터키주(州) 루이스빌에 거주하는 타이리스 가빈(20)은 이날 대학병원에서 아들과 딸 쌍둥이가 정상보다 이른 조산(早産)으로 태어난 것을 확인하고, 몇 시간 뒤인 오후 6시쯤 귀가하던 길에 3명의 청소년이 마구잡이로 쏘아댄 총탄에 맞고 쓰러졌다.

그는 즉시 쌍둥이가 태어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 만에 숨졌다. 몸과 머리에 여러 발의 총탄을 맞아 회생 가능성이 없었다고 의사들은 밝혔다.
가족들은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에 앞서 신생아 쌍둥이를 그가 누워있던 병원 9층 집중치료실로 데려갔고, 쌍둥이는 생후 수 시간만에 아빠와 작별식을 가졌다고 UPI 통신은 전했다.
가빈은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매우 들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태어나자마자 아빠를 잃은 쌍둥이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조차 모를 것이라며 슬퍼했다.
가빈은 2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최근 제너럴 일렉트릭에 취직해 희망에 차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마구잡이 총격으로 가빈을 숨지게 한 14~17세 청소년 3명을 체포했다.
루이스빌시(市)는 지난 2003년 제퍼슨 카운티를 합병했는데, 이후 1300명이 총격 사건으로 사망하고 4000여 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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