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기업에 "무역 전쟁 보복 없을 것"

강혜영 / 2018-09-12 17:43:17
류허 부총리 "외국 기업에 대한 보복 용납 안 해"
외국 자본 투자 감소 우려 전략 선회…꼬리내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외국 자본 투자 감소를 우려해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은 없을 것이라며 달래기에 나섰다.
 

▲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특사인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양국간 무역갈등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트위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미국 기업체 간부들을 불러모아 중국의 대미 무역 보복이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사업에 피해가 가진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과 달리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환심을 사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외국 기업들에 대한 보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미·중 무역 협상 책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중국은 최근 외국 자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은 중국 광둥성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7일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자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중국 국영 TV에도 방영되는 등 중국이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밖에도 왕치산 부주석은 오는 주말 베이징을 방문하는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블랙스톤 그룹 등 월스트리트 고위 간부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심화하는 무역 갈등이 외국인 투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염두에 두고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2670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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